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

 

 

<여자들에게, 문제는 돈이다>에서는 순자산을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 자산의 현금화 가능 여부에 따라 ‘뿌리’와 ‘날개’로 구분하여 설명하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읽어왔던 재테크 및 경제 관련 책들의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앞서 읽은 책들이 투자 전략, 지출 절약 팁, 소득을 늘리는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테크닉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자산과 부채 구조, 그리고 순자산 형성이라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돈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 책에서는 5가지 머니타입을 제시하는데, 다섯 유형의 모두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다 해당되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았다. 특히 나는 앞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통해 역할 설정을 해둔 터라, 각 유형을 역할과 연결해보며 읽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예를 들어, 일하는 자아 ‘편문권’은 비전가형과 제작자형에 가깝다. 직장인과는 다른 커리어 로드맵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 1년 치, 가능하다면 2년 치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준비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느꼈고, 세금을 대비하여 사업자등록증 등록 등 관련 정보를 미리 조사하게 되었다. 덕후 '페이지'는 굿즈 수집보다는 콘서트와 성지순례 같은 체험형 덕질을 선호해 미식가형에 가깝기 때문에, 책에서 제안한 것처럼 의식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따로 설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1인 가구세대주인 ‘나'는 독립인형으로 100세 시대인 만큼 1인가구 여성으로서 노후를 준비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고, 나아가서는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라는 생각으로도 이어져 영화 ’엔딩노트'를 찾아보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관계 속의 ’나‘는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양육자형 모습이 있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만남 등 약속 때 사용할 돈을 별도의 예산으로 마련하고 생일선물 등 이벤트에 대한 지출에 대해서도 기준을 설정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전까지는 애드센스를 활용해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더라도, 어디까지나 나는 글을 쓰는 블로거이지 사업가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는데, 책을 통해 마인드셋이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사업가적 마인드가 생기자 블로그라는 공간도 단순히 글을 쓰는 곳이라기 보다는 가치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플랫폼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이러한 생각의 변화가 콘텐츠 기획부터 블로그 운영 방식까지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주게 되면서, 1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업가라는 또다른 새로운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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