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나길 냄새에 민감해서 각종 향이 첨가된 제품은 사지도, 쓰지도 않는다. 그런데 무향제품이라고 해서 또 무조건 나와 맞는 것은 아니었는데, 향이 첨가되지 않은 대신 원재료 특유의 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정착한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닥터브로너스의 '베이비 마일드' 라인이다. 일단 무향에서 합격인데다 전성분이 단순하여 불필요한 첨가물이 없기 때문이다. 꾸준히 재구매하고 있는 퓨어 캐스틸 솝, 매직밤, 오가닉 립밤을 기준으로 확인해 보자면, 베이비 마일드 퓨어 캐스틸 솝의 전성분은 총 10가지로 정제수, 포타슘코코에이트, 포타슘팜커넬레이트, 포타슘올리베이트, 글리세린, 포타슘헴프씨데이트, 포타슘호호베이트, 해바라기씨오일, 토코페롤, 시트릭애씨드이다. 여기서 포타슘코코에이트, 포타슘팜커넬레이트, 포타슘올리베이트, 포타슘헴프씨데이트, 포타슘호호베이트는 각각 비누화된 코코넛 오일, 비누화된 팜커넬 오일, 비누화된 오리브 오일, 비누화된 햄프씨드 오일, 비누화된 호호바오일이다. 글리세린은 보습을 위한 성분이고, 토코페롤은 해바라기씨에서 추출한 비타민 E의 한 종류이며, 시트릭애씨드는 감귤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구연산이다. 매직밤은 아보카도 오일, 호호바씨 오일, 세라알바, 코코넛야자오일, 올리브오일, 햄프씨드오일, 토코페롤 7가지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라알바는 벌의 벌집에서 얻은 왁스(wax)이며, 토코페롤은 앞서 언급된 것과 같이 해바라기씨에서 추출한 비타민 E이다. 오가닉 립밤은 아보카도오일, 비즈왁스 세라알바, 호호바씨오일, 헴프씨드오일, 비타민 E 토코페롤로 이루어져 있다.
퓨어 캐스틸 솝은 올인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라, 여름철처럼 샤워하기가 귀찮을 때 정말 편리하다. 매직밤은 건조한 겨울에 특히나 유용한데, 로션을 바른 후 얼굴을 마사지 할 부위에 덧발라 가볍게 마사지를 하면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잘 움직여 피부에 큰 자극 없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할 수도 있고 피부 보습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오가닉 립밤은 무향에 무색이라 어디에 묻을 걱정이 없기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자기 전에는 물론 언제든지 부담없이 쓸 수 있다. 나의 경우 재구매가 필요할 때 닥터 브로너스 공식 홈페이지, 마켓 컬리, 올리브 영 3곳의 가격을 비교하여 가장 저렴한 곳에서 구매한다. 특히 퓨어 캐스틸 솝 950ml는 정가가 35,000원으로,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데, 타이밍을 잘 맞추면 괜찮은 할인율로 2만원대에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